[시민일보] 친노(친노무현)세력이 재결집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장성택과 통진당 이석기 사건을 동일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1000여명이 참가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북콘서트에 이어 그 다음 날에는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노무현 재단 송년행사가 열리는 등 친노 세력의 세결집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 사건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이 동일하다는 주장을 내 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송년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이해찬·한명숙·도종환 의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정의당 천호선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최고위원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북한에서는 장성택 숙청, 남쪽에서는 이석기 관련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동일한 죄명을 가진 두 사건이 벌어졌다”며 “2013년의 많은 사건사고 중에 두드러지게 기억나는 것은 동종의 사건이 남북한에서 동시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석기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RO 사건 때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 노동신문하고 솔직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전 장관은 “지금 우리 사회를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다스리고 있고 반인반신(半人半神)의 따님이 다스리고 있다”고 남북한 지도자를 같은 위치에 놓고 공세를 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박통 2세’로 지칭하며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용납하지 않으면 무슨 방법이 있느냐”고 비아냥 거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6일 "국민들의 머리속에 친노(親盧)는 폐족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유시민 전 장관은 이석기 내란 사건과 장성택 사건이 동종의 사건이란 망언을 했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관까지 하셨다는 분이 이런 국가관을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며 "국민들은 통합진보당과 친노가 초록은 동색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또 "유 전 장관의 망언은 '이래서 친노는 안된다'는 생각을 국민의 머리속에 심어 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특정 계파 정치 모임에 서울시청을 내준 것을 납득하기 어려운데 그 자리에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며 "친노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나라와 민생 걱정에 여념이 없어야할 판에 끼리끼리 모여앉아 대통령을 욕하고, 다음 대선 출정식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며 "차라리 '열린우리당 2탄'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무자비하게 각을 세움으로써 국기문란을 유발한 업보, 종북세력을 국회로 진출케한 업보를 묻기 위해 대통령과 고의적인 싸움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들이 민주당 뒤에 숨어서 거사를 도모하는 것 자체가 치사하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논란의 장본인이고 대선 패배의 당사자"라며 "자신이 개입한 과거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이고 순서다. 대권 도전 의사표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문 의원은 지금 개인 욕심 챙기기를 위한 차기 대권을 운운할 때가 아니라 지난 대선패배에 자숙하면서 국민들이 뜻을 모아 출범시킨 현 정부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처신할 경우 '끝이 시작'이라는 책 제목과 달리 '시작이 곧 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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