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비주류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전대론'을 흘리며 공천권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5월 임기까지는 황우여 대표 체제로 가고, 이후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하다가 8월 쯤 전당대회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먼저 공개적으로 포문을 열고 나선 이는 비주류 측 이재오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집권 1년 평가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고 다음 성공을 위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스스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양보할 사람은 양보하고 새롭게 다시 이끌어 가라고 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과 집권 여당에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사실상 당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
김성태 의원도 최근 “현재 여야 극한 대치의 꽉 막힌 정국에서 관리형 대표인 황우여 체제의 한계가 왔다”며 “내년 3월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여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강단 있는 대표 체제가 필요하다”고 3월 조기전대론을 주장했다.
여기에 서청원 의원이 지난 13일 울산 중구 당원협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원하면 총대를 멜 생각이 있다”고 당권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기전대론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었으나 반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실제 심재철 최고위원은 24일 "아직 인적쇄신론이 나올 때는 아니다"라고 조기전대론을 일축했다.
중립성향의 한 재선의원도 “현 지도부는 통상적으로 '여당의 무덤'이라는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완승했다"며 “이런 지도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주도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조기전대는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며 "현재 당 분위기는 7월 이후 전대를 실시하자는 목소리가 8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소장파 그룹의 모 의원은 서청원 의원의 당권도전 가능성에 대해 “(서의원이) 당을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는 했지만 당내 분위기는 직접 나서기보다는 당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라며 “특히 초재선 의원 등의 반발 때문에 서의원이 전대에 직접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우여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황 대표가 인천시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인천시장 후보로 선호되거나 당에서도 필승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황 대표의 정치적 비중을 생각할 때 인천시장이 격에 맞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평소 당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만큼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국회선진화법을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차원에서 내심 의장직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산동 그랜드콘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송년의 밤 및 새누리비전 창간 7주년 기념식'에서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선의 완결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는 "코앞에 다가온 지방선거를 성공과 승리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똘똘 뭉쳐서 지방선거를 멋지게 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홍문종 사무총장은 "대선에 이긴 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대선의 완결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시도의원 등을 당선시키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겼다고 하지만 반쪽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신발끈을 동여매고 전진해야 한다. 다시 땀 흘린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이 압승, 필승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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