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 소멸? 새정치신당 지방선거 초비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0 14:52: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철수' 이름 빼니 신당 지지율 한 달새 6%p나 뚝··· 수도권서는 존재감 '미미'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이 수도권 지역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이름을 빼고 ‘새정치신당’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0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신당 지지도는 1월 2주차 31%에서 25%로 한 달도 안 돼 6% 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1월 13%에서 2월 14%로 소폭 올랐다.

한국갤럽이 1월엔 ‘안철수 신당’으로, 2월엔 ‘새정치신당’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지율 변화가 컸다.

특히 광주·전라권 정당 지지도는 1월 민주당 31%, 안철수 신당 45%에서 2월에는 민주당 34%, 새정치신당 27%로 역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3∼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2.8% 포인트다.

또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신당 후보들이 새누리당,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3자대결을 펼칠 경우, 신당의 후보 지지율은 10%대를 넘기지 못할만큼 존재감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3자대결시에는 민주당 박원순 시장 지지율은 43.1%,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39.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예고했으나, 장하성 새정치신당 후보는 8.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장 여론조사도 엇비슷했다.

3자 대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 39.6%, 황우여 새누리당 후보 37.1%로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반면 박호군 새정치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8.4%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MBN과 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울 19세 이상 성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다.

이에 따라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오는 17일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새정치 콘텐츠를 공개하고 창당에 가세할 새로운 인사를 띄워 민심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지만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직접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