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 대회···여야 환영속 견제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7 15: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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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구체적 새정치 정책·비전 보여야", 민주당 "野 승리 위해 하나로 힘 모아달라" [시민일보]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7일 새정치신당 측이 신당 명칭을 '새정치연합'으로 정하고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는데 대해 환영과 견제의 뜻이 담긴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출범에 "정치 혁신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이 그동안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새정치 대신 분명한 정책과 인물을 선보여야 한다고 주문,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추구해 온 정치혁신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새정치연합의 독자적 정책으로 기존 정당과의 관계 설정이 분명해지고 한국 정치 다양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이름이 생긴다는 것은 의미를 갖고, 존재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안의원 측은 구정치를 비판하면서 기존 정당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구(舊)정치인을 주로 모으고 있다. 말로만 하는 새정치가 아닌 분명한 정책과 인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선거에서는 인물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정책과 비전"이라며 "구체적 비전과 정책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과 정책 비전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정치연합의 출범을 환영하면서 동반자가 돼달라고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정치연합이 야당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억압받는 민주주의와 뒤틀린 정의를 바로잡는 강력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민생·정의·진실의 회복을 위해,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위해, 국정원 개혁을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모든 야당세력이 승리를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한 정치인의 세력화를 넘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당면한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요구에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견제성 발언을 잊지 않았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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