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김상곤-오거돈 영입 난항, 서울시장 후보도 감감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새정치연합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윤여준 의장이 그동안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으나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지방선거까지 채 100일이 남지 않은 시점인데도 ‘새정치연합’ 간판을 달고 나올 대표 선수는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산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를 염두에 두고 공을 들여온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상곤 경기교육감 등의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고 핵심인 서울시장 후보는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조차 없는 상태다.

윤희웅 민(MIN)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28일 “현 시점에서 김상곤 교육감이나 오거돈 전 장관을 영입하게 된다면 신당은 흔들리는 지지율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영입에 실패하면 서울, 경기, 부산 등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의 선거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일어나고 있는 야권 성향층에서의 신당 후보 불출마 요구가 경기도지사와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신당은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고 설령 다른 후보를 내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김 교육감과 오 전 장관 영입작업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김 교육감과 오 전 장관 영입에 사활을 걸었던 당초의 입장을 바꾸고 그들을 범야권 무소속 통합후보로 지원하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계안 전 의원이나 장하성 교수 등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한참 밀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이 직접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초강수를 두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새정치연합측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