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민주당에 밀린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06 17: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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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제3지대 창당론’ 포기...‘당대당 통합론’ 부각 [시민일보]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창당론'이 민주당의 ‘당대당 통합론’에 밀리는 분위기다.

당초 민주당과 새정연은 지난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바 있다.

새정연측도 민주당 해산 이후 제3지대에서 새정연과 함께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새정연이 사실상 민주당으로 흡수통합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해산할 경우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 등을 들어 당대당 통합방식을 내세운 민주당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 새정연측 김효석 신당추진단장은 6일 오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 '해산한다는 각오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한 것이지 해산을 정식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신당추진단원인 송호창 의원도 같은 날 "국고보조금을 포기하게 되면 그것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며 “지금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 해산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은 뭐가 있을지도 같이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송 의원은 민주당 흡수통합을 우려해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 역시 "새정치연합이 흡수되는 모양새가 되지 않도록 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겉으로는 새정치를 내세우면서도 국고보조금 등 '현실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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