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원샷 경선' ··· 鄭 ‘웃고’ vs. 金·李 ‘울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19 1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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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 후 현장 투표 1회로 결정··· 정몽준측 '반색 金 "국민참여 취지 후퇴"··· 李 "선거 참여율 떨어질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원샷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키로 결정하자 후보 진영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19일 새벽까지 철야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경선 방식으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실시하되 투표는 현장에서 한 번만 실시하는 이른바 '원샷 투표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비판적 견해를 나타낸 반면 이 방식을 주장해 온 정몽준 의원 측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공천위는 권역별 순회경선과 현장 투·개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몽준 의원이 원샷경선을 요구하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정 의원이 원하던 대로 수정 조치된 셈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권역별 연설회 후 원샷 투표' 경선방식은 국민의 참여를 최대화하기 위한 본래 취지에서 후퇴한 것이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원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함으로써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권역별 순회경선과 보다 많은 토론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져왔다"면서도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결정한 경선룰에 대해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만에 룰을 바꾸는 것은 특정후보를 위한 것"이라며 "권역별 순회경선은 새누리당이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이미 결정한 사항이다. 순회토론자체도 거부하는 특정후보는 인식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회경선을 하는 이유가 당원 대의원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함인데, 당일 투표 후 개표를 하지 않는다면, 순회경선 시 선거인단의 참여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몽준 의원 측은 이를 내심반기면서도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연설회인지 토론회인지 명확하지 않아, 당 공천위의 정식 통보를 받고 경선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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