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무공천 철회는 말바꾸기··· 비겁한 행동"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백지화하는 수순을 시작했다.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며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내외 논란들에 대해서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정치 기본을 세우고 개혁을 해야 한다는 제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의 뜻을 모아 그 결과가 나온다면 최종적인 뜻으로 알고 따르겠다. 설사 제 뜻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국민과 당원보다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새민련은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10분여 동안 비공개 의총을 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뜻에 따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 '여론조사 50% +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무공천 철회 여부를 결정키로 의결했다.
그동안 김·안 두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 수차에 걸쳐 당원투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당내 반발이 쏟아지면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명분인 ‘무공천 결정’을 백지화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새민련 내부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PBC와의 인터뷰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과 지키는 정당의 차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경론, 회군론, 절충안 등 꼼수가 느껴지는 안보다는 약속을 묵묵히 지키면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 정당을 신뢰하고 지지한다”며 “우리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행하면 되고 국민을 믿고 정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치인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정치인들이 자꾸 국민들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작은 약속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새정치”라며 기초선거 무공천 유지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새민련의 무공천 철회 움직임을 '말 바꾸기'라며 비난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초공천폐지 철수, 말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라며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기초공천 폐지를 고집했던 안 대표의 아마추어리즘, 독불장군식 리더십은 국민에 다시금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안 대표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이용했던 것을 비난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더 이상 이 문제로 국민의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빠른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사무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내 안철수 대표 지지인사들이 안 대표를 후방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마디로 새민련 내에 안철수 계파를 만들려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친노세력의 계파정치를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공개적으로 계파 를 만드는 것은 블랙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도 같은 날 YTN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이 마치 새 정치의 근본인 것처럼 행동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와서 회군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 한다"며 "실리를 얻기 위한 비겁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
반면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차 공약을 못 지키는 상황에서 야당의 회군은 불가피하다"며 새정치의 무공천 철회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시민일보=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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