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무공천 새정치' 좌초··· 53.4% 반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10 16: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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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기초 무공천 방침 철회··· 安 "국민 뜻 수용" 권리당원 57.14% "공천해야"··· 42.86% "공천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새민련은은 전날 실시한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53.44%,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46.56% 응답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하다"며 "이것이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면 따르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사실상 새정치 철수이고 후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창당의 유일한 명분이었던 기초공천 폐지를 원점으로 되돌림으로써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는 어디로 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토록 많은 혼란을 초래하면서 '갈지(之)자' 행보를 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라도 선거의 규칙을 정리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민련 전당원투표는 권리당원 35만2252명 중 8만9826명이 참여해 '공천해야 한다'에 5만1327명이,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에 3만8503명이 응답하면서 공천찬성은 57.14%, 공천반대는 42.8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민여론을 담당한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 중 A기관에서는 1000명 중 '공천해야 한다'에 362명,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에 383명, '잘 모르겠다'에 255명이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항목을 배제한 결과 공천찬성은 48.59%, 공천반대는 51.41%로 집계됐다.

B기관에서는 같은 항목에 각각 420명과 405명, 175명이 응답해 '공천해야 한다'는 42%,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40.50%, '잘 모르겠다'는 17.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찬성과 반대 입장만 반영 환산한 결과 공천찬성 50.91%, 공천반대 49.09%로 집계됐다.

앞서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조사항목에 '잘 모르겠다'는 항목을 추가했지만 최종 결과를 추계할 때는 해당 항목 응답부분을 배제키로 사전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집계에는 '잘 모른다'는 응답을 배제한 항목의 응답률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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