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이번엔 경선룰 갈등··· '安 챙기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13 12: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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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이 공들인 김상곤 위해 룰 변경 김진표 후보 반발··· 호남선 전략공천론 솔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노골적인 ‘안철수 챙기기’ 경선룰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먼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방식을 놓고 당 지도부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이에 발끈한 김진표 의원이 경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전략공천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것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위한 조치로 해석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파행 위기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의 결정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탓이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4일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의 경선방식을 확정하면서 여론조사 대상에 새누리당 지지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이 중대 결심 의사를 밝히겠다고 압박하자 지난 10일 ‘역선택 배제’를 명분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룰로 변경하고 말았다.

명분은 ‘역선택 배제’이지만, 실제는 안 대표가 통합 이전부터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김 전 교육감을 위한 배려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선룰 변경 당시 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측이 “역선택을 배제하자고 주장하는 후보가 있지 않으냐”면서 몇 차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표의 확장성을 고려해 여당 지지자도 포함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은 묵살되고 말았다.

결국 김진표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중에 갑자기 룰을 바꾸는 것이 세상 어디에 있냐”면서 “게임의 룰이 특정선수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끈하면서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호남 경선도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여태껏 전북과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경선규칙은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이 호남 지역을 전략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당원 조직력에서 절대적 열세일 수밖에 없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이 전략공천 대상이 되지말란 보장이 없는 상황 아니냐”며 “참신한 인재 공천을 위한 전략공천은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 민주당 측 인사는 “전략공천을 하면 공천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 대표가 '제 식구 챙기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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