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난청 신설등 안전총괄기구 신설하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21 1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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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임시응변적 이야기··· 현장수습이 우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여야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재난청 신설 등 안전총괄기구를 만드는 것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의 유기적 협조·대응 체계가 미흡함을 지적하며 재난청 신설 등 안전 총괄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재난청 신설' 주장을 내놨다. 유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보면 안전행정부와 군·경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미숙한 점을 드러냈고, 재해대책기구도 국무총리실과 안행부에 각각 있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다만 "이제 재난·재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재난청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기존의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정비 해 내실을 기하는 등 실질적 방안을 모색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일호 정책위의장은 "허술한 재난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며 "새누리당 정책위는 재난 안전 관리 체계와 위기 대응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정우택 최고위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안전을 총괄하는 독립기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독려했음에도 정부 부처는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 재난 대책본부가 부처간 유기적 협조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난청 신설 검토등과 관련해 "임시응변적이고 제대로 된 고민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쉽게 그냥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대책부터 내놓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 했다.

우 최고위원은 "사건이 아주 복합적이고 종합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현장 수습을 우선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재난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관장을 해 범정부적으로 대응을 쉽게 할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안전행정부로 돼 있기 때문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적인 구멍도 많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현장을 수습해야 되는 단계에 대안부터 내놓는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집단으로서 접근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규성 의원도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기관을 새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실제로 큰 사고가 날 당시 안전점검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고가 났을 때 초동대처 부분에 대해 훈련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매뉴얼을 다시 작성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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