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광주시장 선거 '윤장현 구하기' 올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25 15: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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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땐 책임론 불가피, 광주 곳곳 돌며 지지 호소 무소속 강운태ㆍ이용섭 이르면 26일 단일후보 선출

지지율 팽팽, 누가 되든 새정치 윤 후보에 앞설 듯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4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광주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는 윤장현 후보가 패배할 경우 안철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25일부터 이틀간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함에 따라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일에 맞춰 방문한 지 6일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지역 곳곳을 돌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광주 광천터미널과 유스퀘어, 말바우시장, 조선대 장미공원, 남광주역 푸른길 별별장터를 잇따라 찾아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광주 최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말바우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서구 풍암저수지 앞에서는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안 대표는 "윤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인 것이 자랑스럽다. 윤 후보는 항상 광주시민 옆에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며 고민한 분"이라면서 "광주정신은 희생과 헌신이라 생각한다. 윤 후보는 희생과 헌신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박근혜정부는 받아쓰기 정부이다 보니 위기대응도 못하고 새로운 창조혁신도 하지 못한다"면서 "윤 후보는 그 반대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수평적 생각을 가진 분이다. 윤 후보를 광주시장으로 뽑아주면 광주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수 있고 그 변화로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7일 광주방문에서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면 언제든지 내려와 윤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이르면 26일 밤, 늦어도 27일 오전 단일후보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누가 무소속 단일후보가 될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 파트너로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간 단일화만 성사되면 누가되든 윤장현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돼 본선을 방불케 하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공조체제를 구축했지만, 이젠 자신에게로의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강 후보는 "시민들에게 본선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로 강운태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지지율이 높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이용섭으로 단일화돼야 광주시민을 무시한 김한길·안철수의 낙하산 공천을 심판하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전남일보 여론조사센터(여론조사 진행)와 전문 여론조사 기관 폴인사이트(통계학적 분석)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단일후보 경쟁력에서 이 후보가 47.6%로 강 후보 41.7%를 오차범위에서 앞선 반면 최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에 맞설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43.9%로 이 후보(28.9%)를 1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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