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난 非朴아니야 날 거기에 집어넣는건 잘못"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올해 초부터 새누리당 초재선의원 모임, 이른바 ‘혁신연대모임’에서 간사를 맡아왔던 김영우 의원이 9일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에게 거듭 대표경선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영우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출마선언 할 경우 ‘줄 세우기’가 우려된다며 불출마 요구한 전날의 주장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두 분은 경륜과 경험이 많지만 지금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자문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며 "(두 사람이)당 지도부가 되기 위해서 용호상박의 혈투를 벌인다면 당원들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이 더 멀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실제로 줄을 세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이고, 그렇게 인식된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거물급 인사들이 정치적인 모임을 한다든지, 이벤트를 하면 초선의원, 재선의원들이 많이들 가신다. 저도 많이 다녀봤고,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줄서기 되는 거고, 또 캠프 사무실을 여의도에 열게 되면 많은 의원들이 드나들게 된다. 인사 다니게 되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줄 세우기 정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 "김영우 의원의 뜻에 동조한다"면서도 "저를 거기다 집어넣은 것은 잘못”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친박은 제가 만든 거다. 2007년도 MB와 박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제가 만들었고, 또 지난 대통령선거 때도 제가 선거에 총괄책임을 졌었던 사람이지 않느냐”며 “저를 비박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몇몇 사람이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밀어내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 한번도 제가 비박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저의 생각의 중심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는 데 제가 일조를 할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청원 의원 측 이우현 의원이 “서청원 의원은 정말 박근혜 대통령하고 가까운 인사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지 않으냐.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흉허물을 터놓지 못하면 야당 대표가 하나 더 느는 셈이 되는데 국민들이 그런 분열적 상황을 바라겠느냐?”고 언급한 것에 “그쪽에서 (의도적으로)저를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그런 발언은 옳지 못하다. 지금 (당내에)박근혜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사람들이 과연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저는 박근혜 정부와 공동운명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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