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는 7.30 재보선 공천 목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18 15: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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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나경원 "새누리 7.14 全大 출마 고민" 이구동성 일각선 "갑작스런 출마설, 공천 받기 위한 사전포석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흘러나오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설과 관련, 실제 그들의 전대 출마가 현실화될 거라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8일 “김 지사와 나 전 의원의 경우 그동안 7.30 재보선 출마를 희망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갑작스런 전대출마설은 7.30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주변에서 많이 전해오고 있다”며 “(전대 출마)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 역시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새누리당)의 미래가 없어 보인다, 희망이 없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때문에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와 나 전 의원이 스스로 7.14 전대 출마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후보군은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양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수도권의 친박 홍문종 의원과 충청권의 이인제 의원을 비롯 김을동, 김태호, 김영우, 김상민 의원 등 모두 8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6월30일까지의 '현직 마무리'를 강조해왔던 김 지사가 뒤늦게 전대에 뛰어들 경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칫 대권 도전의 꿈까지 날릴 수 있는 '악재'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나 전 의원의 경우, 부친 나채성 홍신학원 이사장이 세월호 사고의 피의자들로부터 ‘유병언 경영비리 윗선’으로 지목받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종편 ‘채널A’는 18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정치무대 복귀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친이계로 분류되는 나 전 의원은 옛 지역구인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좌절됐다. 나 전 의원은 ‘당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여러 고언을 깊이 고민 중’이라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출마 움직임만으로도 전당대회 구도의 혼란을 우려한 친박계가 나 전 의원에게 재보선 공천 배려를 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김 지사의 전대 출마설에 대해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조사분석센터장은 "중앙정치 무대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 출마와 7.30 재보궐선거 출마 등 선택지를 늘리려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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