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동작을 후보들 민심잡기 분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17 1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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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동작구, 강남4구로 만드는 것이 내 큰 관심사" 기동민 "압도적 승리로 새누리-朴정부에 냉엄한 경고"
노회찬 "재보선은 공주-머슴을 뽑느냐 선택하는 선거"


▲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17일 오전 지역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봉사를 하면서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는 서울 동작구 남성역 근처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근처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재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협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동작구를 ‘강남4구’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앞으로 정치활동은 동작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먼저 동작을 출마배경에 대해 "정치인이 함부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를 거절해왔다"며 "하지만 당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특히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공인이 마냥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어서 결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작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제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태어났고, 외할아버님께서 흑석동에서 태어나셔서 원래 외가가 흑석동"이라며 "또 어머님이 제 이름을 상도시장에 있는 작명소에서 지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치활동을 동작을에서 하겠다는 뜻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동작구가 나란히 하고 있는데, 대로 하나 차이로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며 "동작구를 강남4구로 만드는 것이 저의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나경원 후보는 이미 2011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심판을 받은 사람"이라며 "이제 그런 사람은 필요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먼저 "이번 선거는 동작을을 비롯해 15개 지역구 모두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해서 박근혜정부의 오만에 준엄한 역사적 경고와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변화와 갈망, 서울시민들의 전진을 여기에서 멈출 수는 없다"면서 "동작을에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몽준 전 의원과 나 후보를 겨냥해 "지난 6년간 동작을이 어땠나. 거물급 정치인이 왔지만 이뤄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면서 "그리고 또 유명한 분이 오셨다. 그렇지만 어떤 정치, 자기 정체성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보여줬나. 4대강 문제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평가하고 반성하고 성찰했나"라고 공격했다.

이어 "압도적 승리로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냉엄한 경고의 신호탄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 역시 나 후보를 겨냥 "동작을 재·보궐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공주를 뽑느냐 아니면 머슴을 뽑느냐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전날 오후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나는 동작구 주민들을 섬기는 머슴, 누구의 오른팔이 아닌 동작구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정치연합을 향해 "박근혜 정부 지지도가 20%, 아니 10%로 내려가도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진정한 정권교체는 야권이 변해야 가능하고 야권의 변화는 노회찬이 당선돼서 야권 전체에 긴장을 만들어낼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개소식에서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정치가 이토록 불신을 받고 있을진대 그런 거대정당의 기득권에 기대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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