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재산신고 적법" vs. "의혹투성이·실망 공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1 17: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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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權 죽이기' 정치공세 도 넘어" 엄호 팔걷어
새누리 "선관위, 재산축소신고 의혹 즉각 조사해야"
정의당 "준비 안된 분… 도덕적 불감증 우려 받을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1일 7.30 광주 광산을(乙)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에 대한 잇단 의혹제기와 관련, “권은희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권 후보 ‘엄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7·30 보궐선거지역인 수원 영통구의 경기중소기업청 옆에 설치된 현장선거상황실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적법한 재산신고라고 하는데도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대표는 “만약 권 후보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진즉에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권 후보의 양심과 정의를 신뢰하는 전국 15개 선거구의 유권자들이 표로써 권 후보를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만 공개했지 현대중공업의 부동산이나 수익 등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왜 정 전 후보에게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권 후보의 남편만 문제 삼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법에 따라 그대로 신고를 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과 야권연대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정의당은 권 후보를 향해 ‘실망스럽다’며 공세를 펼쳤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준비도 안 된 분을 잡아 뽑듯 공천해 권 후보를 여권의 집중 공격 대상으로 만든 것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같이 밝힌 후 "실정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공직 후보자로서 도덕적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이 의혹 제기에 대해서 법적 하자가 없다고 이야기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도덕적 불감증에 쌓여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우려를 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더 거센 공세로 압박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권은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권 후보의 변호사 시절 위증교사 의혹,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서도 '의혹 투성이 공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후보가 남편 소유의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숨기고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으로 세상이 시끄럽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산 축소 의혹을 즉각 조사하고, 공직 후보자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남편의 직업이 도대체 뭐냐는 것"이라며 "실체 없는, 정체불명의 유령회사를 차리고 뷔페, 오피스텔, 스타벅스, 노래방 등 수십억대 부동산을 소유하는 직업이 대체 뭐냐. 사실상 전문적인 부동산 투기 업자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경찰관 시절에는 모해 위증 혐의, 변호사 시절에는 위증 교사 의혹, 석사 논문 무더기 표절, 이제는 재산 축소 의혹까지 도대체 의혹 시리즈 끝은 어디냐"며 "권 후보는 온갖 의혹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의혹 투성이 후보를 왜 공천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상황이 이 정도 됐으면 전대 미문의,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격인 공천에 대해 실수나 유감 표명 등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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