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지역 7.30 판세 요동… 새누리 초비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8 18: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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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乙 문재인·정동영, 노회찬 지원사격 나서 수원 병·정, 단일화 이후 격차 좁혀져 '안갯속 판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우세지역으로 관측되던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정(영통)·병(팔달) 등의 판세가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여야 모두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3자 대결이 펼쳐질 때만 해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완승으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전격 사퇴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숨 막히는 막판 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당 지도부의 선거지원을 고사하고 ‘나홀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던 나 후보는 당 지도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에서는 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문재인, 정동영 상임고문을 노회찬 선대위 고문으로 참여시키며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도 "(야권 단일화는)이번 선거를 통해서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며 간접 지원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과 함께 야권연대가 상사돼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경기 수원병·정의 선거 판세 역시 안갯속이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앵커 출신으로 야당 대변인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맞서고 있는 수원정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선거전 초반 인지도가 높은 임 후보가 앞섰으나 박 후보가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단일화를 이룬 뒤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역 토박이론을 앞세운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야권의 거물 정치인인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수원병 역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곳이다.

새누리당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세와 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새정치연합 역시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도민들에게 잘 알려진 손 후보의 강점을 앞세워 제2의 '분당 대첩'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밝힐 수 없지만, 우리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3곳 모두 야권 후보가 최근 역전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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