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문 위원장은 “내게 복안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가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사실 문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월에도 그는 대선 패배 후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위해 출범한 비대위의 선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중도주의 노선을 보강하고 각종 개혁안을 제시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한 채 같은 해 5월 전당대회와 함께 비대위원장직을 물러나야만 했다.
그보다 앞서 문 위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 창당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지만 같은 해 10월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반년 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사실상 두 번이나 당 대표를 맡았지만, 한 번은 6개월 만에 아무런 성과 없이 물러나야 했고, 또 한 번은 4개월 만에 선거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것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정가는 문 위원장 자신감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문 의원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인 '계파청산'과 '당 혁신'에 대해서도 쉽지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계파청산은 새정치연합의 오랜 숙원이다. 특히 지난 7·30 재보궐선거 참패 후 유일하게 남은 선출직 지도부인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과거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재임 당시 계파갈등에 막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그가 이번만큼은 계파청산을 치료할 수 있는 묘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문 위원장의 의지와는 달리 계파청산은 커녕 오히려 이제부터 계파전쟁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이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지역위원장 인선, 내년 초 전당대회 룰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며 “계파별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을 따내기 위해 비대위원장 흔들기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문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을 때도 전대룰을 놓고 계파간 충돌이 심했지만 이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며 “이번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 혁신작업도 어려운 과제다.
문 위원장은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관리형 비대위’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그저 당이 어수선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전당대회까지 무사히 당을 끌어가는 것으로 만족하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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