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새누리당 사과 요구에 "노인비하 의도 없다" 반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3 15: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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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설훈 의원 소신에 한 표” 지지발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23일에도 자신의 윤종승(쟈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노익장 발언' 관련한 새누리당 측 사과요구를 거듭 일축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서울대 등에 대한 국감이 진행 중이던 국회 교문위 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한때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낭당’ 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설훈 의원 지지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설훈 의원, 나는 당신을 모르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국민으로서 당신 발언으로 정치 사회 경제가 한발 앞서 간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며 한 표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는 먼저 “나는 한나라당(새누리당) 당원도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도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또한 자니윤 이라는 사람이 어떤 곳에서 감사직을 유지하는지 지금도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며 “다만 설훈 의원이 ‘79세’라는 나이를 갖고, 말미에 몆 마디하고 죽일 국회의원으로 포화를 맞는 것에 얘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79세라는 나이에 국가기관 감사직에 있다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설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설 의원을 노인 폄하 주범으로 몰아붙인다며 여야 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노인네들 표를 받아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한나라당(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도 매일반 다를 바 없다”며 “국정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심 없고 노인에 표에만 관심을 두니 새정치연합도 할 말이 없는 것 아닌가. 설훈 의원 발언에 당당하게 임하는 국회의원이 없다면 새정치연합 쇄신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설 의원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자니윤(본명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다.

설 의원은 윤 감사가 너무 고령이라 적절치 못한 인사였다는 취지로 "대한민국 누구더라도 79세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시려하느냐"면서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느냐? 연세가 많아지면 여러 가지 활동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혀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사과 표명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설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으로 새누리당이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며 며칠 째 소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설 의원은 "지금 (논란이) 정치적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상식에 맞는 얘기조차 치고 들어오는 여당 의원들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판단력과 활동력이 떨어진다"며 "그것이 왜 잘못된 얘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이어 "노인들 일하는 데는 찬성한다. 그러나 적합한 일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윤 감사처럼 하면 본인도 고통스럽고 주변도 고통스럽게 된다"고 거듭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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