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발군의 영어실력으로 만장일치 외교성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25 14: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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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의 참석, 한국 관련 보고서 오류 지적...수정안 제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NATO 의원연맹 총회’현장에서 한국대표단으로 참석 중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발군의 영어실력으로 한국의 탄도미사일 체계와 관련한 오류 등을 바로잡아 눈길을 끌었다.

24일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나토의원연맹 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홍의원은 스테판 길버트 총괄보고관의 ‘탄도미사일방위체계 글로벌 확산’보고서 가운데 한국의 탄도미사일 체계와 관련된 사례 일부가 잘못 인용된 점을 지적하고 수정의견을 제시하는 등 외교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대표로 나선 홍의원은 능숙한 영어로 보고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가 하면 설득력 있는 수정의견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홍의원은 먼저 한국이 미국 MD기술 도입을 미사일방어체계의 일환으로 도입했다고 기술한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러면서“한국은 북한의 핵, WMD 및 탄도미사일 등 군사적 위협요인에 대처하기 위해 한반도 안보환경에 적합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해 오고 있으나 미국의 MD 기술을 도입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드(THAAD)체계와 관련해서도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능성과 관련, (보고서가) 한국 국방부가 미국과 타진 중에 있고 KAMD에 적용할, 사드의 기술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했다“면서 ”하지만 한국 국방부는 미국 측에 관련 정보를 요구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일축했다.

또 한국이 미사일 발사를 선제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인공위성프로그램 준비 중이라고 한 보고서 역시 상대국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탐지능력을 보다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 밖에도 홍의원은 2015년의 KAMD시스템 전면운용계획, 2015년 이후의 추가적인 장거리조기경보레이더의 구매계획, 지상기반레이더(Ground based early warning radar) 용어, PAC-3 미사일 구매계획년도 등애 관한 보고서 내용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의 참석자들은 수정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홍의원 발언에 힘을 실어주며 크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홍문종 의원 발언을 통해 수정된 내용은 2011년부터 지속되어 왔던 사드 체계와 관련된 논란을 불식시키며 국가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제공조강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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