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靑 2부속실 '시계형 몰카' 구입…의도 의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6 16: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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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공상 소설 쓰느냐...정치인 버릇부터 고쳐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임시국회 둘째날인 16일 긴급현안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충돌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청와대는 지난해 5월 몰카시계 2대를 구입했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내 권력암투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에 따르면 해당 물품은 시계형 소형 캠코더로 사용위치는 제2부속실로 명시됐다.

최 의원은 "청와대는 연설기록비관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답을 해왔지만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는 그러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15대의 보이스레코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받은 것이 10월 말인데 그 이후에 사용처를 연설기록비서관실로 정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안봉근 제2부속실장이 왜 몰래카메라를 구입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윤회 문건'에 나와있는 VIP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이노근 의원이 "최민희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요새 정치인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요새 정치인들은 이렇다.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관이 돼 조사하고, 수사관이 돼 수사하고, 또 재판관이 돼 재판하고, 처형까지 한다"며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모든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단서를 가지고 추리소설, 탐정소설 쓰듯이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단정하고, 규정하고 확대·왜곡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버릇을 고쳐 달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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