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이틀에 한 번꼴로 만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22 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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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공관은 만찬장··· 식대로만 1억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혜화동 공관이 사실상 박 시장 만찬장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기자들과의 만찬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22일 주간지 <일요시사> 정보공개 청구로 서울시가 공개한 가 자료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2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 약 2년간 혜화동 공관에서 무려 77차례나 만찬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2753명이 박 시장 만찬행사에 초대됐다.

이 기간 동안 지출된 비용은 9651만5000원으로 대부분 식대 명목이었다. 만찬이 열릴 때마다 1인당 평균 3만5000원가량의 식사가 제공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2년 4월의 경우 박 시장은 무려 9차례나 각종 간담회 명목으로 공관 만찬행사를 열었다. 3일에 한 번꼴이다. 2012년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는 3일 연속으로 만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2012년 5월 한 달간은 간담회나 의견수렴 명목으로 무려 17차례의 만찬이 열렸다. 이틀에 한 번 이상 만찬을 연 셈이다.

공관 이전을 앞둔 2013년 11월 한 달 동안엔 10차례 만찬이 개최됐다.

혜화동 공관 행사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됐던 행사는 2013년 10월30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였다.
당시 행사에서 박 시장은 언론인 등 145명을 모아놓고 한끼 식사에 563만원을 썼다.

두 번째 지출 랭킹도 출입기자단 간담회 행사였다.

지난 2012년 5월31일 열렸던 해당 행사에는 언론인 등 120명이 초청됐으며 435만원이 쓰였다.

뿐만 아니라 박 시장은 2013년 10월3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연 후 불과 2주 만인 11월13일에 시청 출입 언론인 26명을 따로 불러 또 만찬을 열었는가하면, 2012년 5월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열리기 20여일 전에도 시정홍보자문정책협의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역시 언론인 등 20명과 만찬을 즐겼다.

이에 따라 박 시장과 시청 기자단과의 밀월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서울 노원구청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간담회 때 식사를 제공할 수가 없다”며 “법적 근거도 없이 대량의 인원을 반복적으로 불러 만찬을 연 것은 향응제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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