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일했던 강동호 뉴딜정치연구소장, 오창훈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 강연재 변호사 등 4명은 '안철수는 왜?'란 제목으로 5일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책 내용과 출간 과정을 놓고 저자들과 안 전 대표의 입장이 달라 갈등을 빚는 모양새다.
저자들은 이날 책 출간 보도자료를 통해 "물음표의 중심에 선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여는 것이 어렵다면, 그 주변에서 안철수를 지켜보고 잠시라도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라도 이제는 안철수를 '설명' 해야만 한다"며 지난 2012년 대선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까지 3년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책 출간 배경에 대해 "'안철수 현상'은 바로 '개혁을 꿈꾸는 우리 국민의 열망'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며 "그 열망이 현실 정치에서 이토록 일그러지게 된 과정과 그 이유,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또 다시 그 열망을 되살릴 수 있는 길과 힘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말할 수 없었던, 또는 말하고 싶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그간의 과정들에 대하여 폭로 아닌 폭로를 하고 있다"며 "또한 안철수에 대한 비판과 원망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강 전 위원은 “출마 포기 후 대선 사이에 포럼들이 있었는데 그 때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저는 저 자신의 정치를 계속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포럼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비공개로 ‘민주당과 함께 뭔가를 한다든지, 민주당과 같이 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고 언급했다고 강 전 위원은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책사로 영입하는 등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신당 창당에 나섰지만 6.4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에 발목이 잡힌 것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되는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전 위원은 “새정치연합추진위원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로 넘어갔는데도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는 문제에서 거의 한 지역도 해결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전 팀장은 “심지어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꼭지가 돌았다”며 “사람은 데리고 오지 않고 나보고 나가라고 하느냐는 등 밑천까지 다 털고 나가라는 것이어서 답이 안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결정적인 패인은 결국 수도권과 부산에서 후보를 못 데리고 온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후보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합당으로 가지 않고 창당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전 팀장은 경기지사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 측 인물로 알려진 김상곤 전 교육감 관련 “김상곤 교육감이 기자 브리핑을 잡아놓고 교육감 출마 한다고 하려 했는데 다시 한 시간 만에 번복했다. 당시 제게 경기도 조직에서 알려준 정보는 ‘김상곤이 김한길의 전화를 받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것이었다”며 “왜 안철수가 아니고 김한길의 전화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이미 김한길과 안철수 사이에 합당 얘기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당시부터 당내 공식 기조였던 민주당과 안철수 측과의 ‘5대 5 지분’ 관련 증언도 책에 담겨 있다.
강 전 부대변인은 “기초선거 무공천 때도 안철수 흔들기가 있었고, 5대 5 구성을 지킨다고 하더니 6.4지방선거 앞두고 후보들 공천할 때 되니까 이상하게 지방선거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5대 5가 아닌 9대 6이었다”며 “6이 새정치연합추진위 쪽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일부 기자들에게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이제 민주당을 잡아먹겠다'라는 안 전 공동대표의 언급이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책 출간과 관련해 안 전 공동대표와 상의했다는 점도 밝혔다.
하지만 안 전 공동대표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특히 "지금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대선과 이후의 정치적 선택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책 내용에 대해 "팩트는 안 전 대표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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