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보선, ‘1與 vs. 多野’ 구도 가능성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19 1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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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국민모임-정의당-옛 통진당-무소속 난립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헌법재판소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으로 판이 벌어진 4·29 보궐선거 구도가 여야 1대1 대결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일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 중원은 모두 야성이 강한 지역"이라면서도 "야권 분열로 해볼만한 선거가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야권연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 새정치연합은 물론 국민모임, 정의당, 전 통진당 측이 각각 후보를 낼 것이고 여기에 무소속 후보까지 난립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대 대상이 아니라 교체 대상”이라며 선거를 치르는 세 곳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은 19일 한 방송에서 "이미 '국민모임'은 세 군데에 (후보를)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4월에 예정된 보선은 신당이 왜 나와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움으로써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국민모임 측은 (신당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성남중원에 조국 서울대 교수, 광주 서을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각각 영입해 출마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차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 통진당 측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은 “유사 정당은 금지가 돼 있기 때문에 유사 정당이 되지 않게끔 그렇지만 진보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면밀하게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김희철 전 의원과 지역위원장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가운데,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은수미 의원과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도왔던 정기남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소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서을은 조영택 전 의원, 김정현 수석부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천정배 전 장관이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19일 보궐선거 지역구 3곳에 대한 후보자 공천 접수를 시작, 오는 23일까지 5일간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는다. 당 공천위는 조기 공천작업을 통해 이르면 2월 초 후보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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