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탈당...국민모임 합류 속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28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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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성호 이어 임종인도 합류...천정배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김성호 전 의원에 이어 임종인 전 의원도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여전히 살아있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합류 가능성도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임종인 전 의원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간절한 외침에 응하려 한다"며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기여해 2017년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동영 전 장관이 국민모임에 참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민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뼈아픈 지적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특히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부자 위주의 정책이고, 두 번째는 이를 제대로 견제해주지 못하는 제1야당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필요함에도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나라 주권의 상징인 전시 국군 지휘권을 미국에 통사정해 가져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새정련은 효과적인 반대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2.8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명확한 비전과 가치는 없고, 당권-대권 분리니, 친노-비노니, 영남 주도니 호남 주도니로 내용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며 "강한 야당을 말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떻게?'라는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안산시 상록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당선돼 삼성 그룹과 법률사무소 김앤장 등의 비리 문제를 파헤치고 한미FTA 반대에 나선바 있고 투기자본 감시, 비정규직 보호 등도 주장해왔다.

천정배 전 장관도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다.

천 전 장관은 전날 서울 관악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지난 대선을 함께 치렀던 일부 인사가 주축이 된 ‘새울림’ 발족식 참석했다. 다음 달 5일에는 국민모임이 주최하는 광주 토론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후보로 광주 서을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모임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첫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모임 관계자는 “야권 맏형 자리를 놓고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데 그 승부처가 바로 4월 보궐선거”라며 “광주 서을과 성남 중원, 서울 관악을 3곳 가운데 국민모임 후보가 단 1곳이라도 승리한다면 새정치연합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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