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보선, 野 핵분열...보수도 분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1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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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진영 ‘제3보수 후보 공천’ 공개선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가 창당을 서두르는가하면,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까지 출마를 선언하는 등 야권이 핵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 보수진영에서도 새누리당을 대신할 제3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애국진영 4월재보선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최인식)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차별화한 제3의 보수후보 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애국진영은 “통합진보당과 그 연대세력을 심판해야 할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이들과 맞서 이길 수 없다”며 “이런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월 재보선에서 대한민국 체제전복 세력과 함께 새누리당을 심판할 독자적인 애국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 보수진영 분열을 예고했다.

이들은 보수 표 분산 우려에 대해 “새누리당이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되고, 새누리당에 의석 하나를 더 줘 봐야 아무런 비전이 없다고 고민하는 유권자는 애국후보를 선택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최인식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선출되면서 헌재에 의해 해산된 통진당과 선겨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런데 옛 통합진보당과 그의 연대세력을 확실히 심판해야 할 새누리당의 대응은 한심하다. 그래서 우리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핵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다.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의원이 전날 4.29 성남 중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는 등 옛 통진당 소속 전직 의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규 전 의원도 “박근혜 정권이 의원직을 빼앗았지만 진보정치를 향한 우리의 열정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며 서울 관악을 보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오병윤 전 의원도 광주 서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도 12일 창당주비위를 발족키로 하는 등 신당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민모임은 4·29 재·보궐 선거에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민애 국민모임 신당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를 적극 물색해 반드시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궐선거가 실시되는 3곳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노동당과 통합을 논의 중인 정의당도 4.29 보선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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