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러다 진짜 전패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18 1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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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乙, 오신환 39.6% vs 정태호 34.5% 4.29 관악을 보궐선거 여론조사 _ ‘2강 1중’ 구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29 재보궐선거구에서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등 두 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천정배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나선 광주서구을에 이어 믿고 있던 서울관악을에서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8일 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와 16일 양일간 관악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여야 후보 경쟁력(적합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 오신환 39.6%, 새정치 정태호 34.5%, 무소속 이상규 5.6%, 정의당 이동영 4.2%로 새누리당 오 후보가 새정치 정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인 5.1%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6.1%였다.

정당지지도는 새정치민주연합 38.2%, 새누리당 37.1%로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보다 오차범위 내인 1.1%P 앞섰다. 정의당은 4.6%, 기타정당은 2.5% 무당층은 17.6%로 조사됐다.

다만 본인의 불출마 선언에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모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 때는 1, 2위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혼전이 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새누리당 오신환 33.5%, 새정치 정태호 31.2%, 국민모임 정동영 18.2%, 무소속 이상규 3.8%, 정의당 이동영 3.0%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 정태호 후보를 2.3%p 앞섰고 잘모름은 10.3%였다.

지지 이유로는 '지역발전에 가장 적합'이 39.9%, '지지하는 정당후보'가 21.2%, '타 후보에 비해 가장 나아보여'가 14.1%, '여당의 독주 견제'가 11.5%, '대통령과 여당의 성공적인 국정'이 7.2%, 기타 4.3%, 잘모름 1.8%로 조사됐다.

국민모임 신당 창당 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4.8%, 새정치민주연합 34.3%, 국민모임 11.1%, 정의당 3.8%, 기타정당 3.6%, 무당층 12.4%로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보다 0.5%p 앞섰다.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 업체 '자루애드' 홍기표 부장은 “지난 2012년 총선에 이어 재도전 기회를 잡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 88.1%를 흡수하는 등 나름의 지역기반을 과시하며 4.29 재보선에서 이변 가능성을 기대하게 됐다”며 “오신환 후보가 당선된다면 최초로 민주당 철옹성 지역에 깃발을 꽂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대해서는 "야권분열 구도 속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며 “특히 당내 경선에서 0.6%p차로 아깝게 탈락한 김희철 전 의원의 지지층이 정태호 후보를 온전히 지지할지도 관심사”라고 해석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 여부가 관악을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국민모임 후보로 직접 출마할 경우 18.2%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 전 장관 출마시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2강 1중’ 대결로 구도가 바뀌면서 선거의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1, 2위 후보(오신환 33.5%, 정태호 31.2%)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 전 장관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위해 선거판에 무리하게 뛰어들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관악을 선거는)초반 우위를 확보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경우 야권강세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투표동력 유지 여부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의 경우 ‘야권 분열 구도’와 ‘낮은 투표율’이라는 이중 변수의 극복 여부가 각각 당락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기준, 관악을의 성, 연령, 지역 별 인구분포에 비례하여 무작위로 표집했으며, ARS방식과 인구비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성, 연령, 지역 기준 ‘무작위 반복 방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3.2%다.

4.29 관악을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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