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새정치연합 이름 걸고 광주에서 압승 하겠다” 천정배 “호남정치 부활, 강한 야권 위해 새 판 짜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29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 가운데 한 곳인 광주 서구을이 본격화되는 선거전으로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의미 있는 득표를 넘어 내심 당선까지 바라보는 ‘제2의 이정현’을 기대하는가 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만큼 제1야당의 위상을 확인시켜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천정배 후보 역시 강한 야권 위해 새판을 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출신의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25일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광주가 변화고 야당이 변하고 여당도 변하게 된다”며 “지역감정이나 이념갈등도 많이 해소가 되고 광주 시민들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특히 일당독재체제로 안이하게 해왔던 야당은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야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후보는 “청년들 취업문제가 제일 큰 문제”라며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우리 후배들, 저도 전남대학교 지방대학 출신 아니냐, 우리 후배들이 전국에 있는 기업에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취업 세일즈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같은 날 같은 방송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 걸고 광주에서 압승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야당 텃밭이지만 광주 민심이 반노정서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아주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무소속 천정배 전 장관과 관련, '높은 지명도가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의 후보로 당당하게 선출됐고, 그런 정통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해서 임하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천후보의 '호남정치 부활' '강한야권 새판짜기' 주장 등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 하시려면 진작하시지 왜 보궐선거 바로 앞두고 말씀하시느냐”며 “꼭 선거에 나오기 위한 구실 찾기처럼 들리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동차벨리 조성사업을 광주가 가장 역점을 둔 현안사업으로 하고 있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광주 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도 지난 10일 같은 방송에서 “호남정치 부활, 강한 야권 위한 새 판을 짜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천 후보는 새정치연합 탈당과 무소속출마 입장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야당으로서 또 대안세력으로서 비전을 상실하고 무능한 정당,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만 가득 찬 정당이 되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계파 기득권은 지킬지 몰라도 만년 야당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야권의 변화와 재구성, 새 판 짜기가 절실한 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야권분열 우려에 대해 “광주 시민들께서는 새누리당의 폭주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끌 수 있는 수권 대안세력을 갈망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선 광주 서구 을 보궐선거는 야권 내 경쟁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이른 얘기”라며 “우선은 제2의 DJ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이날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번 4.29 보궐선거는 승패가 아닌 낡은 정치를 심판하고, 새로운 대안 야당을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천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고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전면 도입, 국회의원 정수 360명 확대 등 선거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옛 통합진보당 조남일 후보는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의 시대착오적인 종북 색깔론과 새정치 민주연합의 거리두기에서 비롯됐다”며, “야권이 단결해 비열한 종북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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