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잇따른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와 핵심당직자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정작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선 침묵 모드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문재인 대표는 이른바 ‘공갈 발언’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최고위원직 직무정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가 어제(12일) 저녁 일부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겸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내부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 자리에서 문 대표가 ‘공갈 발언’으로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 최고위원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고위원직 수행을 중단시키는 ‘직무정지’처분을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승용 의원이 최고위원회에 복귀할 명분을 만드는 동시에 현재의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강수를 두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실제로 정 최고위원에 대해 직무정지라는 고강도의 조치를 취할 경우 4.29 재보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내부 갈등이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에게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제안하는 등 당 핵심 당직자 교체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대표가 내년 총선과 관련해 김한길·안철수 의원 측과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안 의원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직자 교체카드는 현재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 의미가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 대표가 ‘협업대상’으로 고려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마저도 문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전날 문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당을 살리는 결단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패권정치 청산을 수석 최고위원이 요구했는데 열흘이 되도록 대답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지금 지도부에 필요한 건 선언적인 얘기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이고, 그에 따라 하나씩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문 대표 측이 구상했던 ‘원탁회의’에 대해서도 “당의 공식 의사결정 기구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연일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박주선 의원도 가세했다.
박 의원 이날 한 방송에 출연. "문재인 대표가 대표로 있는 한 친노 청산은 불가능하다"며 문재인 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 방안에 대해서도 "정청래 최고위원 개인에 관련된 해당행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고,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 문제하고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게 마치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어떤 조치를 통해 가지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를 주거나 면책을 받으려고 하면, 당의 장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의 원탁회의 추진에 대해서도 "최고위원회의도 있는데, 당헌 당규에도 없는 원탁회의를 추진해서 뭘 하겠냐"라고 반박하면서 "본인의 기득권을 어떤 명분을 내세워서 유지하려고 하는, 그리고 친노 계파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려고 하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전날 4.29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당 경제특강에 참여하는 등 당 대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리더십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퇴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수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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