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당론으로 채택...거스를 명분 없다” 최재성 “현역 절대유리...기득권 유지 의혹”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공천부터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해서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자고 야당에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의원 간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권력자가 쥐고 있던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주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미 보수혁신위원회에서 이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신인들의 진입을 막을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신진인사들은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를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상당히 불리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측면은 보완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해야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고, 그런 경우에만 확실한 오픈프라이머리가 되는 것”이라며 여야 동시 시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만약 야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끝내 반대한다면 저희들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예컨대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약한 여당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정개특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같은 날 같은 방송에서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에 “환영한다”면서도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정말로 20대 국회의원 공천에 적용될 수 있겠느냐, 끝까지 이것을 고집할 수 있겠느냐가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18대 국회 말 정개특위에서 여야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합의하고도 불발로 끝난 전례를 들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당 원혜영 공천혁신추진단장이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신인들은 진입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대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현재 공천제도는 신인들의 장벽이 없느냐. 어떤 제도를 도입하든지 신인들은 다 장벽이 있게 마련”이라며 “제가 낸 오픈프라이머리는 ‘탑투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해서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다 나와서 일단 예비선거를 치르고, 그 예비선거에서 1등과 2등이 다시 결선투표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도를 법제화 하자고 제안한 이유는 바로 지금 같은 그런 신인의 장벽 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당 최재성 사무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동시실시 제안에 대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며 이견을 보였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역(의원)에게 절대 유리하다"면서 "새누리당의 복잡한 인적 구성으로 내년 총선 갈등이나 이런걸 현역 기득권 유지 통해 온전히 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가 특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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