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정족수, 현 300석 유지 바람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02 10: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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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TF 구성" 의지 피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오전 8시(현지 시각)에는 의원 정족수 문제에 대해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낮 12시에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먼저 김 대표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동포언론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더라도 비례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재외동포 비례대표 공천을 묻는 질문에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안 할 것"이라며 "모든 비례대표도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재외 동포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한 질문에 "정치 본연의 자세는 공존과 통합"이라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위해 결론을 도출해가는 것이다. 특히 여당은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개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외국에서 국내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불문율”이라며 “언급 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김 대표는 같은 날 낮 12시(현지시각) LA 코리아타운 내 한식당에서는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여야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 TF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제가 정치 인생에서 꼭 하나 이루고 싶다면 그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여러 차례 공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의 정치는 공천권에 영향력을 지닌 사람, 즉 당의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고 줄을 서고 아부를 하면서 계파정치, 분열의 정치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권력자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결국 국민과 당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야당에 오픈프라이머리 동참을 제안했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물론 오픈프라이머리가 100% 완벽한 정당민주주의를 보장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국 정치가 선진화되려면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새누리당뿐 아니라 야당도 오픈프라이머리 사례를 잘 연구했으면 좋겠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새정치연합도 전당대회 때 모두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약속해서 당선됐는데 지금은 안 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결국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 마크 김 판사, 앤 박 판사, 윌리엄 신 검사, 스티브 황보 시의원, 피터 김 라팔마 시장, 데이비드 류 LA 시의원,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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