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 역할론에 힘을 실으며 정계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은 31일 손학규 전 대표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으로 보지만 복귀론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 토굴에서 칩거 중인 손 전 대표를 방문했던 박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인터뷰에서 "(손 전 고문의 정치 복귀가) 국민적 바람"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무언가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야당 지도자를 찾는 강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손 전 대표가 앞으로 분명히 할 역할이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 전 대표의 '곰팡이' 관련 발언을 빗대 "옷에 곰팡이가 묻으면 아무리 빨아도 잘 안 지워지지 않지 않나. (그래서) 저는 곰팡이론을 반드시 사라져 가는 곰팡이로 해석하기보다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론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풀이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5월 한 지인의 상가에서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 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 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시기 등에 대해선 "시기가 이르다"며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9일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도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당시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고 말한 손 대표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탈당의 변'을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에서 건너오신 분이지만 극보수와 극진보가 아닌 새로운 진보를 모색한 분"이라며 "손 전 대표가 복귀한다. 복귀해서 다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행사에 초대받은 안철수 의원이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이) 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문 대표 체제를 비판함에 따라 박, 안 의원이 친노를 배제한 ‘중도 신당론’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안 의원은 북콘서트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비화를 끄집어내며 문재인 대표와는 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대선 단일화 협상 당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일부 사람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 제안을 문 캠프가 거부했다는 취지였다. 안 의원은 이어 “제가 한마디만 더 하면 큰일 난다”고 말해 추가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와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렇게 확대해석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안민석 의원도 한 방송에 출연,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이 손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와 역사가 요구하면 나오셔서 세상 사람들의 딱하고 궁핍한 이 세상을 조금 더 바르게 잡을 정치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분이 기본적으로 통이 크신 분이고, 친화력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내부가 여러 가지 정파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금의 상황보다는 훨씬 큰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거론들'에 대해 거리를 뒀다.
이개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본인을 뵙고 말씀을 들어본 바로는 정말 진정성 있게 정계를 은퇴하고 그동안의 정치생활을 접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계시다”고 밝혔고, 동아시아미래재단 김병욱 사무총장 역시 “그 분의 정계은퇴선언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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