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파갈등 산 넘어 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9-08 1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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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신당 움직임에 혁신안 놓고 당내 분란까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신당 창당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출신 비노계 중진 김영환 의원은 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수도권에서는 분열하면 공멸"이라며 (신당은)호남에서도 물론 안 되겠지만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16일 열리는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 결과와 관계없이 신당 및 분당의 흐름이 급물살을 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호남정치의 복원을 외치면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가하면, 유선호·장세환 전 의원까지 잇따라 탈당한데다가 박주선 의원마저도 추석 전 결단할 것으로 알려져 9월 위기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의 전날 공천 혁신안 발표를 계기로 당내 친노-비노 진영의 전면전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 친노 수장 격인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에 대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낡은 과거와 결별하는 혁신이라며 단합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비노계 주승용 최고위원은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혁신을 바라는 구성원의 의견에 혁신위가 과민한 말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혁신위에 권력투쟁을 하라고 권한을 맡긴 것이 아니다며 혁신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정면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

실제 최근 혁신위원회가 주도하는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바 있는 안 전 대표는 현 지도부에 대해 순혈주의, 배타주의, 진영논리로 당 민주성, 개방성, 확장성을 가로막으며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정치 양비론을 자초하고, 대북·안보·경제 문제에 대해 기득권 보수세력에 끌려 다니고, 도덕적 우위도 점하지 못했다며 뒤떨어진 인식과 병폐를 거르는 것이 당 혁신의 본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 안철수-김한길 대표 체제 때 혁신을 이끌었다가 지난해 7.30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문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신당,약인가? 독인가?라는 주제의 쟁점 토론회에서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실패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정당,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 정당이라고 평가한 뒤 야권의 창조적 재편과 새로운 수권대안정치세력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친노세력은 호남을 구태정치 세력으로, 배제와 극복의 대상으로 폄하하고 있다. 개혁을 명분으로 호남 정치인만을 물갈이 대상으로 삼아 호남정치를 고사시키는 것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며 지역주의 정치가 아닌 호남인의 정신, 가치, 힘으로 시대정신에 부합한 전국정당이 필요하다고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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