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서울역 고가공원화사업 저지 투쟁”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9-16 14: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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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의도 엿보여”...박원순 시장에 끝장토론 제안
▲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당협위원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당협위원장이 16일 서울역 고가공원화사업 저지 투쟁에 나섰다.

지상욱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지역주민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불통을 넘어선 오기와 기형행정의 산물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하여 무기한 저지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지 위원장은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역 동, 서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으로 매일 5만여대 이상 교통량을 소화하는 산업도로 즉 생계도로”라며 “대체도로 없이 철거하거나 공원을 만들 경우 마포, 용산 등의 인접지역과 도심 상당부분까지 교통소통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 D등급을 받은 이 고가에 대해 용역을 의뢰하고 2013년 3월 ‘서울역 고가 철거 및 왕복4차선 대체도로 설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 위원장은 “용역결과 3개 대안 중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서울시 자신들이 선정한 것이다. 당시 철거후 고가 미설치안은 평균시속이 1/3로 저하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그럼에도 2014년 9월 박원순 시장은 용도폐기 되어 버려진 철로를 개조한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방문한 현장에서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도심의 주요 교통축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그 위에 공원을 짓겠다는 ‘서울역 공원화 사업’을 깜짝 발표했다. 그사이 대체도로 설치의 약속은 자취를 감추었다. 대체도로 없이 서울역고가도로에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2013년 3월 채택한 ‘고가차도 철거 및 왕복4차선 대체도로 설치계획’을 자신의 대권용 치적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완전히 뒤집는 자기모순”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그는 “코레일, 문화재청, 서울지방경찰청 등 국가 유관기관에서도 공원화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는데 (박 시장은) 적반하장격으로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식으로 반발하며 11월에는 직권으로 고가를 폐쇄하고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 위원장은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기존의 설계안을 전면 무시하고 상판철거안 만을 상정했다”며 “이는 공사강행을 위해 어떻게든 심의를 통과해 보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국가 유관기관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 사업을 왜 꼭 대선이 있는 2017년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하는 것이냐. 차기대권을 목표로 임기 내 실적을 노린 무리수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지 위원장은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혹시라도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본인의 ‘야망비용’으로 쓰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원래 약속대로 지역주민이 열망하는 선 대체도로 건설에 먼저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마지막까지 서울역 고가공원 사업을 아집으로 강행을 한다면 법적, 기술적, 물리적 수단 등을 동원하여 사업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에게 “더 이상 거대한 서울시 공무원 조직의 뒤에 숨지 마시고 직접 공론장에 나오시길 바란다”며 ‘서울역 고가 공원 사업’에 대한 끝장토론 제안했다.

한편 지 위원장은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일본 도쿄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출신의 토목전문가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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