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 열세지역 ‘중진 차출론’솔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0-11 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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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3선 이상 중진, 열세지 출마 원칙으로 해야”
전현희 “문재인-안철수, 혁신위해 강남 출마 바람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에서는 수도권 열세지역에 중진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8일 "3선 이상 중진들은 당의 요구가 있을 때 수도권 열세지역에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중진 차출론'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논의할 땐 큰 대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강세지역에서의 ‘결선투표’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은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훌륭한 후보를 정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한 지역에서 3명 이상 후보가 나왔을 때 한 사람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1등과 2등이 결선투표제를 해서 다시 레이스를 해야 한다. 이것이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민심의 왜곡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선거에 전략공천은 필요하다"면서 "전략사천(私薦)을 막기 위해 전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원칙으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서울 강남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혁신위에 참여했던 조국 서울대 법합전문대학원 교수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는 혁신위의 공식 요청이었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서울 열세지역 출마가 낫다고 당이 판단한다면 그렇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서울 열세지역’에 대해서 구체적 명시는 하지 않았으나 서울 강남권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현희 전 의원이 최근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도 강남출마를 요청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천하는 혁신의 정신으로 다시 강남을 지역에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혁신을 위해 문재인 대표의 강남(갑) 출마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단합과 총선승리를 위해 문재인 대표께서 먼저 모범을 보이셔야 한다"라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께서도 편한 지역구에 안주하지 마시고 험지인 서초, 송파 등 강남벨트에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남에 지역구가 늘어날 경우 안철수 의원도 출마하시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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