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지속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0-22 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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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병국 “야당과 협상해야”...김무성 淄%상향식 공천” 새정치, 문재인 “의총 반대”...非盧, 의총연기에 ‘힘빼기’의구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의 이견으로 소멸된 듯 보였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가 재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22일 “오픈프라이머리가 꺼진 줄 알았는데 야당 덕에 살아났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야당과 적극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지금 야당에서 79명의 의원들이 서명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당 지도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싶다. 야당하고 다시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공천룰과 관련한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당론은 오픈프라이머리하고 석패율제였다. 그것을 야당과 협상해서 합의안을 도출하고 그것을 법제화하자는 것이 당론이었던 거다. 그런데 야당과 협상하는 과장에서 야당이 반대하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안 된다고 해서 상향식 공천을 전제로 공천하는 방법론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논의하기 위해서 특별 기구를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면 특별기구 자체를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전략공천에 대해 “그동안 계파 간에 나눠먹기 공천을 한다거나, 공천 학살을 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정치권을 왜곡시켰고,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공천권자를 바라보고 하는 정치를 했던 것”이라며 “이것을 바꿔보자는 것이 전략공천을 배제하자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도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최평호 후보 지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받기 위해 아부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며 "공천을 위해 권력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면서 충성하는 못난 짓은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그간 주장해왔던 '오픈프라이머리' 대신 '100% 상향식' 공천이라는 표현을 썼다.

실제 김 대표는 "이제 내년 4월 총선은 당헌 당규에 보장된 대로 100% 상향식 공천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그래야 우리 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5자 회담 일정이 결정되면서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관련 의원총회를 잠정연기 한 상태다.

하지만 비노 측에선 당 지도부가 오프프라이머리 추진 동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의총을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당내 비노 측 인사는 “오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관련 의총은 미루면서도 함께 진행하려 했던 국사 전문가 초청 토론은 별도 간담회로 진행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의총 연기로 급속도로 확산되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가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을 ‘현역 평가 하위 20% 물갈이’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의총 개최에 반대했고 일부 최고위원은 "80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서명했다.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추진하는 평가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되면 이에 맞서 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최규성(김제.완주)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79명이 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를 제안하며 이를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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