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민생이냐 국정화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0-25 14: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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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생현안 집중해 달라 새정치 국정화 즉각 포기하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청와대 '5자회동' 이후 정국이 경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4일 야당을 향해 민생현안에 집중해 달라며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을 촉구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 강행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민생의 현안을 처리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총력을 다 해나가야만 한다는 차원에서 야당에 민생현안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교육을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켜 국민을 호도, 선동하는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지난 22일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가 함께 한 5자회동을 통해 여야는 국정 전반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했다"며 "이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여러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은 예산 발목잡기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허위 공세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노동 5법을 비롯한 4대 구조 개혁법안,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의료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안 등에 대한 야당의 적극적 자세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변인은 "민생예산, 일자리예산, 개혁예산, 국토균형발전예산 등 예산국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는 예산이 반영되도록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들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날 "어느 대선후보가 국민지지를 못 받는 국정교과서를 계속 끌고 가겠는가"라며 "정권 종료와 함께 없어질 국정화 강행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사계의 전문가 교수집단이 거의 통째로 집필을 거부하고 있고 직접 가르칠 교사들마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시한부 부실 교과서에 예비비를 눈속임 편성한 것은 국가재정 낭비"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러니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 국정교과서를 제사상에 올리려한다는 기막힌 말까지 듣는 것 아닌가"라며 "권력을 쥐고 있으면 역사도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역사교과서에는 위안부가 다뤄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한일회담 때도 위안부 문제를 한일양국 간에 토론하지 않았고, 청구권 대상에도 포함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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