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정치연합-통합정의당 격돌예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02 1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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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제1야당과 금배지연대 없다”...진보세력 통합 강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제1야당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권 난립을 비판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일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의 야권 통합을 위한 ‘빅텐트론’ 제기에 대해 “빅텐트는 낡은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정부보다 책임 있는 정부가 된다는 믿음이 있을 때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줄 것”이라며 “(빅텐트가)금배지 달기 위한 후보조정 수준이라면 국민이 공감 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단독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면서 “책임 있는 연합정부 비전속에서 야권연대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전날 대표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내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한 연대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특히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과 그 이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단초가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표 체제냐 어떤 분이 대표를 하느냐 이런 관점보다 당 자체가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의 당이었다. 여당은 대통령을 위한 당, 야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캠프였다”며 "종류가 다른 당을 지향하겠다는 게 정의당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등 4개 진보세력은 지난 3일 내년 총선을 ‘정의당’간판으로 치르기로 공식선언하고 이르면 22일쯤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모든 통합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총선 후 6개월 이내에 당의 노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 과정을 거친 뒤 당원 총투표로 새로운 당명을 정하기로 했다.

단일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방침인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고, 이후 나머지 3개 세력이 협의를 거쳐 2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추구하는 진보정치 세력이 하나로 모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諿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상식에 뒤떨어진 낡은 진보를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심 대표는 “과거 통합진보당의 주도세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돈이 없어서 10억 펀드를 조성했는데 한 달이 안 돼 완판 됐다. 믿을 만한 대안 세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 기대가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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