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집모, 퇴진성명 발표 연기… "지속 제기"
김부겸 "그냥 못 지나가"… 이종걸도 요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역사 교과서 확정고시가 3일로 앞당겨지면서 문재인 대표에게 10.28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던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도파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이 조만간 문재인 책임론을 다시 거론한다는 입장이어서 계파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집모 관계자는 3일 “어제(2일) 민집모 오찬 회동에서 문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가 오늘(3일)로 앞당겨지고, 그로인해 당이 비상체제로 돌입하자 성명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교과서 문제와는 별개로 문 대표 책임론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취소 된 것이 아니라 단지 성명발표를 2~3일 연기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집모는 손학규·김한길·안철수계 의원 등 20~3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날 오찬에는 주승용 김동철 변재일 유성엽 문병호 최원식 민홍철 황주홍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중도파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 소속 김부겸 전 의원도 10‧28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문재인 사퇴’주장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한번 끝나고 나면 지도부 물러나라고 해 지난 10년간 지도부가 임시지도부까지 포함해 한 30번 가까이 교체됐다. 참 입을 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선거만 끝나면 ‘사퇴하라, 마라’는 농성 자체가 국민에게 아픔, 실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그렇다고 분명히 국민이 경고장을 던졌는데 이렇게 무덤덤하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가 국정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논쟁, 여야 간의 싸움은 싸움이지만 우리 내부의 여러 부족함은 채워 넣지 못하고 있다”며 “총선 날짜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투쟁은 투쟁이고 당내 여러 세력, 당 바깥 여러 세력과 어떻게 하면 좋은지 빨리 테이블을 마련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정치적 리더는 그에 대한 소정의 책임을 지는 방법을 판단해서 그 책임에 맞게 스스로 정치적 행보를 해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당이 지금까지는 이런 결과가 나오면 바로 사퇴로 책임지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돼 있고 그럼으로써 당의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사실상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 측 인사 18명이 전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낙연 전남지사 주재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손 전 대표의 작년 7월 정계 은퇴 선언 이후 손학규계 인사들의 대규모 회합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표 이후를 생각해서 손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접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아직은 손 전 대표가 나설 때가 아니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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