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낮아 문재인 사퇴하라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7 2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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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잘못 나온 여론조사...정치적 의도 동의 못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측에서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서 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문 대표의 측근인 홍영표 의원은 17일 “잘못 나온 여론조사를 가지고 악용하는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오늘 아침에도 중앙일보가 여론조사를 해서 발표를 했는데 문재인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 ‘사퇴해서는 안 된다’가 65.6%다. 호남에서 사퇴해야 된다는 의견보다 3배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기관마다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특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전체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표 사퇴 요구하는 분들은 개인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문재인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될 때부터 끝없이 ‘문재인 대표는 안 된다’, 또 당 대표가 될 때도 ‘안 된다’고 하면서, 국회 의정활동을 문재인 대표 사퇴에 놓고 19대 국회의원을 해 온 분들 아니냐”며 “그분들이 정치 활동하는 것을 보면 결국 문재인 대표 사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주류 측에서 ‘지금 선거마다 연전연패하지 않았느냐. 이대로라면 총선에서도 힘들다. 이번 여론조사가 아니더라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문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불신을 하나.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 때문이다. 지금 당이 이렇게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들께서는 어떠한 얘기를 해도 신뢰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책임을 전부 다 문재인 대표에게 돌리고 있는데, 비주류에서도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 한번쯤은 성찰해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일부의원’이라고 전제한 후 “그분들(비주류)이 하는 것에 대해서 다 침묵하고 있지 않느냐. 그분들이 그렇게 말해도 누구 한명 나서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옹호해 주거나 대변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이게 정치적으로 보면 아주 잔인하게 짓밟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의원은 ‘문안박연대’에 대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하면서 “우리 당 내에서도 중도적인 입장에 있는 분들이 나서서 ‘결국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이 함께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해서 국민들에게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하는 요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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