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년 총선 73석’괴문서로 “술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8 1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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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나치게 비관적”...새정치 127석은 무난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73석을 얻는 데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뮬레이션 결과가 담긴 괴문서 출현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20대 총선 획득 가능 의석 시뮬레이션(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당의 공식문서는 아니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정당지지도 조사와 지난 총선 때의 정당득표율,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문서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61석, 비례대표 12석으로 도합 73석의 의석을 얻는다.

지역구 의석은 구체적으로 각 권역별로 서울은 48석 중 10석, 인천·경기는 64석 중 15석을 얻는 것으로 참패를 예견했으며,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30석 중 16석 획득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반면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패했던 강원에서는 9석 중 2석을, 3석에 그쳤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0석 중 5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문건에 대해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지나치게 야당에 비관적이고, 맞지 않다”며 “엄살”이라고 단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현재의 야당 지지율 20%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무응답층이 30%대다. 선거 때가 다가오면 표심이 여야로 팽팽하게 갈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고,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73석은 훨씬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야당 사람들도 잘하면 130석, 못하면 110석 정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영남이 67석, 호남이 30석으로 차이가 많고, 우리사회가 갈수록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구도 자체가 야당에 불리해 우리가 1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으나 현재 수준인 127석은 무난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통진당세력을 제외한 야당의 모든 정파를 끌어안아서 하나로 뭉치면 130석 이상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73석 예상도 과분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73석 예상은)저도 충격인데, 지금 새정치연합의 당내 상황에서 비춰본다면 73석이라도 국민들께서 당선 시켜주신다니까 오히려 저는 다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覩석도 과분하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예, 어떻게 보면 그런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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