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문재인, 安에 손 내밀어 ‘봉합’관측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각과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상반된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11일 “봉합의 열쇠를 쥔 안철수 의원이 '탈당'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문재인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현 체제 유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문 대표와의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실상 분당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그는 “문재인 대표가 수감 중인 한명숙 전 총리의 탈당을 권유하고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측근 3인방을 비롯, 출마를 선언했던 측근 기초단체장들을 직접 찾아가 주저앉힌 행보를 보면 안철수 의원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안 의원이 당장 탈당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던 측근 문병호 의원의 태도가 유연해진 것을 보면 분당 위기로 치달았던 내분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은 당 지도부에 이어 핵심당직자까지 문재인 대표의 용퇴를 요구하며 사퇴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실제 지난 8일 호남 출신 주승용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에 이어 임명직 핵심당직자로는 처음으로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10일 사퇴하면서 비노 진영 인사들의 '사퇴 도미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12일 대선캠프 때 함께했던 인사들을 소집, 이들의 의견을 듣고 14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따라 분당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상희·박홍근·윤관석 의원 등 수도권 의원 3명은 전날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게 ‘문재인-안철수 공동비상대책위원장’카드를 중재안으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안 의원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답했으나 안의원은 답을 주지 않았다.
실제 이들은 잠행 중인 안 의원 측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수용 여부를 답변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의원이 공동비대위원장 카드를 받지 않는다면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탈당’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이날 문희상·이석현·박병석·원혜영 의원 등 중진들이 모여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문 대표는 “밀려서 사퇴하는 일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문 대표가 전날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바로 수리한 것은 그런 완고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분당 위기로 치달았던 내분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재인 대표가 안의원에게 손을 내밀었고 안철수 의원이 지금 그걸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안 의원의 ‘혁신전대’를 연거푸 거부하면서 “안 의원이 대표 시절엔 혁신이 잘 됐느냐”고 비아냥거렸던 문 대표가 지금은 한껏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의원들로부터 현 지도부를 '문·안(문재인·안철수) 공동책임의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우리 당을 나간다는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분이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안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거나 안 전 대표와 소통이 되는 분들과 함께 의논들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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