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탈당으로 ‘탈당 도미노’여부에 촉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21 1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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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이번 주 중에 광주에서만 두 명 추가 탈당”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야당 텃밭인 광주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광주 광산을 지역에서 3선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지난 20일 탈당을 공식화한데 이어 광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다수의 야당의원이 뒤를 이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황주홍 유섭엽 의원과 최근 새정치연합을 동반 탈당한 문병호 의원은 21일 “이번 주 중에도 광주에서 두 명의 의원이 추가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한 후 "연말연초에는 탈당 의원이 20명은 될 것"이라고‘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주에는 김 의원의 탈당으로 강기정, 권은희, 박혜자, 임내현, 장병완 의원 등 5명만 새정치연합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친노로 분류되고 있는 강 의원을 제외한 4명 의원은 모두 비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4명의 비노계 중 두 의원이 주내 추가 탈당할 것이란 게 문 의원의 주장이다.

문의원은 또 박지원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탈당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대표께서 신당 흐름을 많이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며 “통합에 도움이 안되는 포지션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주류를 포용해야 되는 데 오히려 친정체제 강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최재성 의원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든가 오히려 친노 색깔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친노가 아닌 분들은 설 자리가 갈수록 없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나가려는 원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정책위의장직을 사임한 최재천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 “원래 개혁적인 분들이고 새정치에 맞는 분들”이라고 합류를 희망했다.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는 중책을 맞고 계시기 때문에 아직은 고민 중이지만 이번에도 정책위 의장 임명하면서 원내대표와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듯이 결국 문재인 대표께서 설 자리를 안주면, 그러니까 원내 대표가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자꾸 친노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니까 당에 있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새정치연합 공천탈락자들의 안철수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천 탈락하신 분을 신당에서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새정치연합에서 억울하게 부당하게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이라든가 계파 기득권 지키기에 희생된 분들은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외 규정을 밝혔다.

그는 정동영 전의원이 문대표의 복당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표께서 정동영 전 의장을 찾아간 이유를 모르겠다”며 “제가 생각할 때는 일종의 전략적인 홍보용 만남이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문 의원은 “문재인 대표께서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김상곤 혁신안에 보면 탈당한 사람에 대해선 입당을 받지 말라고 되어 있다"며 " 왜 문재인 대표께서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김상곤 혁신안과 배치되는 행보를 했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당을 떠난 후 현역 의원으로는 네 번째, 광주지역 의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날 탈당을 선언한 김동철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대안"이라며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 재편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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