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신당, '한상진·윤여준' 투톱 체제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07 23: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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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합류 가능성...김성식 역할도 관심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은 진보계 한상진 교수와 보수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측 관계자는 “중국 출장 중 공식 제안을 받은 한상진 교수가 일정까지 앞당겨 이날 귀국하는 것은 창당준비위원장 수락을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어제(6일) 안철수 의원을 직접 만난 윤여준 전 장관도 건강상의 문제로 고사했으나, 혈육처럼 친한 이태규 창당실무준비단장이 다시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상진 교수는 “(중도) 정당의 정체성과 방향과 노선을 어떻게 정립하느냐 하는 것은 그동안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했고 성공하지도 못했으나 이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그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도 "현재로선 거절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신당 당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동창준위원장을 발표하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도 신당창당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내 식당에서 안 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김 의원은 "인재영입에 신당의 명운이 달렸다. 천하의 인재들을 열심히 찾고 함께 모셔오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인재영입이 아니라 인재징집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인재를 구하고 모셔오는데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에 합류해 인재영입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의원의 원년멤버인 김성식 전 의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2012년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와 2013년 첫 창당추진위원회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 멤버들이 8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회동할 계획"이라며 “안 의원이 김 전 의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김 전 의원에게 상당한 비중이 실리는 역할을 맡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안 의원은 주변 지인들에게 김 전 의원을 언급하며 “함께 일할 때는 잘 몰랐는데 국회에서 여러 사람을 겪어보니 김 전 의원만큼 좋은 분을 찾기 어려웠다”며 “사람의 진가를 알아보는 눈이 부족해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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