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경선 준비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11 1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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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환 전 의원, “불공정한 경선룰” 기득권 횡포 강하게 질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 송파 갑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4.13 총선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새누리당 안형환 전 의원은 11일 “당협위원장 외에는 당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선거활동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당내 경선관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 전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에서 현재 공천 룰을 만들고 있는데 룰을 만드는 위원회가 100% 현역의원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룰을 만들어서 다른 쪽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그런 꼴”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 똑같이 겪고 있는 기득권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성북을 총선 예비후보로 나선 김효제 전 정무수석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명부를 보지 못했다며 ”같은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특히 그 분(현역의원)들이 룰을 만들다보니까 아무래도 본인들한테 유리한 룰을 만들 수 밖에 없다“며 ”국가와 민족에 대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재선이 목표인 분들이 대다수인 그런 분들이 룰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않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선이 돼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는 분들은 정치를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도 18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별 생각이 없었다고 밝힌 안 전의원은 “국회를 떠나 있다 보니까 정치는 이렇게 해야한다.. 자신에 대한 철학 같은 것이 섰다”며 “일단 정치인이라면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전의원은 “정치인에게 신념과 책임감 두 가지 덕목이 필요한데 한국의 많은 정치인들은 신념도 부족하다”며 “특히 신념이 과잉인 경우는 운동권 출신인데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규정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더 이상 과거 운동권 세력에 좌우될 수 없다”며 “그래서 책임감 있는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야만 선진화법 같은 말도 안되는 법안이 통과돼 국회를 식물화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대한민국, 더 따뜻한 우리 공동체로 그 속에서 행복한 국민들 이런 것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제 솔직한 심정이고 소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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