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뼈를 묻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13 1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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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수도권 출마요구 일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3일 "(대구)수성갑에 뼈를 묻겠다"며 대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는 당내 일각의 요구를 일축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구 수성갑이 저의 마지막 지역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수도권 출마를 촉구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를 겨냥, "조원진 수석은 대안 부재로 김문수가 여기 수성갑에 와야 된다, 이런 결정을 다 내려주신 분"이라며 "당시 대구시당 위원장을 조원진 수석이 맡고 있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무성 대표께서도 당시 저에게 요청을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구 국회의원들의 요청과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 조원진 당시 대구시당위원장,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당시에 협의를 해서 온 것이지 그때 당 대표와 협의 하지 않고 제가 일방적으로 이곳에 와서 뛸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대구가 고향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저를 불렀지 쉬운 곳이면 저를 부를 리가 있겠나"라며 "당의 요청, 특히 대구시 국회의원 열두 분의 요청으로 제가 온 것"이라고 거듭 자신의 대구 출마가 당의 요청사항임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크게 뒤진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도 물론 들쭉날쭉하다"며 "그리고 특히 젊은층들의 응답률이 낮기 때문에 그대로가 다 민심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지사는 “(수도권 차출론이) 자꾸 (본인을) 흔든다”며 “주민들이 저를 만나면 ‘언제 가느냐, 어디로 가느냐’질문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지역구에 올 때부터 민심이 출렁이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는 선거가 임박하면 바뀔 것이다. 두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드시 필승할 것”이라고 총선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차기 대권문제와 관련, “지금은 대권이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이곳에서 이겨야만 미래가 있지, 지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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