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사실이면 국회의장이 해직 처리해야”
박형준 “이미 입장 밝혔고 입장에 변화 없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국민의당 영입설이 돌고 있는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에 대해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사실이라면 국회의장이 바로 해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사무총장이 안철수 신당으로 간다고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가"라고 반문 한 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신당의 비례대표로 간다, 혹은 주요 당직을 맡는다는 얘기가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장께 조언하는 게 맞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선거구 획정 관련 법안은 위기 상황이고, 민생법안은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던 분이다. 이 분의 논리가 국회의장의 논리와 똑같지 않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박 사무총장이) 시간을 끌면서 국회의장에게 맞지 않는 조언을 하고 있다. 오늘이라도 입장을 밝히고, 가시려면 사퇴하고 떳떳하게 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이미 지난번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앞서 "안 의원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없다. 안 의원과도 최근에는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없다. 다만 내가 정치권에 있는 사람인데, 정치권의 여러 사람들과 한국정치의 변화에 대해 이리 저리 소통하고 있다"고 접촉 가능성을 열러 놓으면서도 "저는 지금 정의화 국회의장을 도와 현안들을 챙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릴 계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었다.

박 사무총장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공동대변인직을 수행했으며, 이명박정부 집권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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