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엄살’이라는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11 10:53: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與 “새누리 145석 정도고 더민주는 120석 이상”
野 “새누리 180석 되고 더민주 100석도 안 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서로 상대 당을 향해 ‘엄살’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 예상의석은 142~145석 정도이고 더민주는 120석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더민주 중앙선대위 김성수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새누리당 예상의석은 180석인 반면 더민주는 100석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권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120석은 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여전히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강세고 호남에서만 국민의당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민주가 '100석이 안 될 것 같다’고 전망하는 데 대해 "그야말로 더민주가 엄살을 피우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142~145석 정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더민주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의당도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 그것이 관건"이라며 "지금까지 저희 지지층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과했고, 이러한 것이 표로 이어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더민주 측에서 '야권분열 때문에 새누리당이 최대 180석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더민주가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고 견제심리를 이용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서, 그야말로 허위예측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효과에 대해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을 놓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계속해서 갈등이 있지 않았나. 그만큼 문 전 대표가 광주 등 호남에서 인기가 없다는 반증"이라며 "마지막에 가긴 갔지만 이미 호남 분들의 마음이 국민의당으로 정해진 분들이 많이 있어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반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저희들은 좀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처음에는 문재인 대표 절대로 오면 안 된다, 이런 분위기가 우세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광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나, 우리 당에서 가면 역풍이 부는 게 아니냐, 이렇게 걱정했었지만 막상 갔다 오니까 호남 분위기가 좀 변했다. 왜 이제 왔냐, 진작 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들이 좀 강하게 일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어 “오늘과 내일, 1박 2일로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전남 광주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아무래도 투표 막판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민주 예상의석에 대해 “현재 우세한 곳이 60곳 정도 된다. 40여곳 정도가 혼전지역이고, 주로 수도권인데, 이 혼전 지역에서 최대한 의석을 확보한다고 해도 비례의석을 포함해서 100석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우세한 지역이 한 45곳 정도 되지만 충청, 대전, 그리고 호남 등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 20곳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었던 호남이 흔들리는 게 전체적으로 의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145석 안팎이 될 거라는 자체 판세 분석에 대해 “분명하게 엄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새누리당이 우세한 곳이 130곳 정도 되고, 혼전 지역을 제가 40여 곳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중에 절반만 가져가더라도 150석이 넘는 상태”라며 “특히 비례의석, 또 친여 무소속까지 합치면 180석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80석은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이다. 김무성 대표가 20대 국회에서는 몸싸움을 해서라도 자기들 뜻대로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 않느냐. 180석이 되면 실제 무슨 짓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8석인 호남 지역의 판세에 대해 “광주가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고, 전남과 합쳐서 20석 정도 되는데 여기서 절반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전북 같은 지역은 워낙 경합지역들이 많아서 저희가 쉽게 예단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