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임종인 기자]경기 수원시에 사는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미취학 아동 부모 대부분은 지역내에 아이들이 운동하고 놀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20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된 설문에는 지역내 초등학생 300명, 중고생 600명, 미취학 자녀 학부모 300명, 초등학생 부모 100명, 중고생 부모 100명, 아동 관계자(초·중·고·유치원·어린이집 교사) 100명 등 1500명이 참여했다.
시는 30일 시청에서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 환경 ▲가정환경 ▲나의 사생활 등 7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98.2%, 중학생의 96%, 고등학생의 91.2%가 지역내에 운동하고 놀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중고생)·어린이(초등학생) 부모의 97%, 미취학 아동 부모의 93.7%도 ‘있다’고 답했다.
아동 관계자의 94%, 미취학 아동 부모의 90.7%는 '아동이 집밖에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답했고, 초등학생의 88.6%, 중학생의 84.1%, 고등학생의 82.8%는 '동네는 아동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안전한 환경'이라고 답했다.
장애 아동을 위한 환경 조성은 다소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내 놀이터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청소년 부모의 47%, 어린이 부모 51%, 미취학 아동 부모의 42.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67.7%, 중학생의 67.3%, 고등학생의 56.1%가 '그렇다'고 답해 어른들과 차이를 보였다.
‘아동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아동 관계자 77%, 청소년 부모 72%, 어린이 부모 85%, 미취학 아동 부모 80%였다.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과 발달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동 관계자의 95%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청소년 부모는 69%, 어린이 부모 76%, 미취학 아동 부모의 85%만이 '그렇다'고 해 시각차를 보였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효율적 운영,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달라'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이른 시일내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아동(고등학생 이하) 인구는 2000년 28만8777명에서 2010년 26만5351명, 2015년 24만7845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31.1%, 2010년 24.7%, 2015년 21.2%로 낮아지고 있다. 아동인구 감소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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