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600가구 사회조사 결과
[수원=임종인 기자] 경기 수원시민들이 생각하는 저출산 원인은 '양육부담'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출산지원 정책은 ‘보육비, 교육비 지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9월 1600가구를 대상으로 ▲일반(가구·개인) ▲가족·가구 ▲환경 ▲보건 ▲교육 ▲안전 ▲수원시 특성 등 7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7%가 가장 필요한 출산지원 정책으로 ‘보육비·교육비 지원’을 선택했다. 출산장려금 지원(22.7%), ‘출산·육아 후 여성 경제활동 복귀 지원’(15.1%), ‘육아 휴직제 확대 등 제도 개선’(13.8%)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저출산의 원인은 ‘자녀 양육부담’이 52.1%로 가장 많았고, ‘직장 불안정·일자리 부족’ 21.6%,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14%, ‘주거비 부담’(비싼 주택 가격) 7.7%, ‘초혼 연령 상승’ 4% 순이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묻자 62.2%가 2명, 16.9%가 1명, 15.8%가 3명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자녀를 둘 이상 낳길 원하지만, 양육비·교육비 등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4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는 14.7%였고 그중 44%가 자녀를 어린이집, 24.2%가 유치원에 보냈다. 가장 필요한 보육 지원 서비스로는 24.5%가 ‘보육비 지원금액 확대’를 꼽았고, ‘보육시설 확충·환경 개선’(18.3%), ‘보육교사 전문성 제고, 자질 향상’(16.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사교육을 받는 주된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가 47.9%, ‘남들이 하니까 안 하면 불안해서’가 14.8%,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가 12.3%였다.
이밖에도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이 19.9%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미만(18%), 100만원 미만(16%), 300만~400만원(14.8%), 400만~500만원(12.1%) 순이었다. 응답자의 54.6%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가 19.4%로 가장 많았다.
시 정책정보 습득 경로는 ‘포스터·현수막’이 21.2%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이웃’이 18.7%, ‘SNS’ 18.4%, ‘지역 방송·신문’ 17.6%, ‘수원 ITV’ 9.5%, ‘중앙방송·신문’ 8.1%, ‘시청 홈페이지’ 2.9% 순이었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가 49.4%, 여자가 50.6%였고, 연령대는 40대가 22.2%가 가장 많았고, 30대 20.5%, 50대 18.2%, 20대 16.3%였다. 조사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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